정치인에게는 불쌍해서 던지는 한 표가 있는 것처럼,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브랜드의 매니아는 해당 브랜드가 철수하거나 없어질까 걱정해 주는 애절한 마음이 존재한다.
-(이해는 안가지만) 지난 이니스프리 세일 때 전쟁 직전에 사재기 하는 것처럼 사람이 바글대는 풍경을 보면서 행여나 그동안 품질이 업그레이드 되었을까봐 들어갔다가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밀려서 나왔었다.
잇츠스킨은 오늘부터 세일인데 매장 안은 민망할만큼 휑한 게 구경하기엔 좋구나............. 시트팩, 에센스, 스크럽을 다 담아도 3만원도 안된다. 아 눈물이.. ㅠㅠ
-예전에야 내 피부에 잘맞는 브랜드를 알아서 잘 찾아내는 편이니까 대세/세간의 인기와 상관없이 알아서 쓰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요즘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나만 잘 쓰면 된다'라고 생각하다간 까딱하면 브랜드가 어느날.갑자기.문득.사라질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이다. 불황에 서로 '내일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해대는 세일'에 사람이 없다는 것은 비싸게 느껴서 못사는 층이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내가 속한 한불화장품 극소수의 매니아(...)들만 주섬주섬 담아갈 뿐 (매장에 본 4050 아주머니 한 분도 이런 케이스인 듯 ㅠㅠ) 절대로 북적거리지 않다는 건 그냥 인기가 없고 메리트가 없는 브랜드일 뿐이다.
한산해서 쇼핑하기엔 최상의 조건이지만, 별로 기쁘지 않는 이유는 이러다가 '조만간 없어질까'하는 두려움 같은 것.
중국관광객에게 달팽이 크림파는 걸로 근근히 유지하기엔 무리가 있을텐데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이 더 많이 사줘야 하지 않을까. 자국민의 지지기반이 없는 브랜드가 얼마나 오래 존속가능할까 하는 아주 원론적인 문제점이 스쳐지나간다.
잇츠스킨 좀 사주세요. 속는 셈 치고 시트팩 몇 장이라도 사보세요. 건성기준 효모,호박 시트마스크 이런 것 진짜 좋아요ㅠㅠ
-처음엔 로라메르시에도 그러했었다. 뷰티커뮤니티에 새도 컬러 질문을 하면, 답해주는 사람이 커뮤니티 전체를 통털어서 7-8명 정도였을 만큼 사용자가 없었다;; 딱 쓰는 사람만 쓰는 브랜드, 처음 로라 싱글새도 샀을 그 무렵이었다. 관련포스팅
'이러다 철수하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으로 매장 지나갈 때마다 쳐다봤던 게 불과 2-3년전, 지금은 이글루스만 봐도 로라 새도 한개 이상 쓰고있는 유저가 넘쳐나고, 뷰티커뮤니티에서도 그 퀄리티에 대해서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눈으로 봤을 때 확 들어오는 예쁜 화장품이 아닌 발랐을 때 내가 예뻐지는 화장품, 그 가치로 취향이 이동하는 여자들이 많다는 것은 한국 여성들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다.(뭔 소리를 하고 싶은건지...)
하여간, 요즘은 인기가 예전보다 상승곡선을 탄 것 같아서 그나마 별 걱정은 안되지만 여전히 바비브라운의 확장성에는 못미친다는 게 좀... (이해는 안되지만 바비브라운 따위와;; 비교가 된 한국시장이 신기할 따름이다.)
20대분들이 인구분포가 많은 것 같아서 나스가 제일 인기 있어 보이지만, 때 되면(?) 다 로라로 넘어오게 되어있지롱 ^^
-하필 내게 잘 맞는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마케팅을 죽쑤거나 대중적인 인기몰이와는 한템포 떨어져 있어서 언제나 조마조마할 뿐이다. 세르주루텐도 걱정해주고 있는 중...조말론 따위;;가 히트하는 동안 세르주는 극소수의 매니아만 생겨나고 있다. 매니아만 많으니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제발 라 필르 드 베를린(La Fille de Berlin)이 제대로 히트하길 바랄 뿐이다. 철수하면 안되니까, 그리고 그 매력은 다른 어떤 니치향수로도 대체가 되질 않으니까.
-다시 잇츠스킨으로 돌아가면, 자스민 바디제품 향기가 딥티크 도손 저렴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저렴이는 저렴이일 뿐 절대로 원작을 대신할 수는 없다. 감안하고 가격대비로 바디미스트 쓰기엔 아주 좋다. 지금까지 블로그하면서 샀던 잇츠스킨 제품은 죄다 공병으로 나왔다. 적어도 퀄리티가 마지막까지 쓰게 해주는 제품이라는 것의 반증이다.
스포이드 에센스 시리즈가 인기가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냥 무난했던 기억이 난다. 내 추천은 단연코 캐비아 에센스!
근데 케이스가 좀 많이 후졌다;



덧글
진짜 찾아보기 힘들어졌어요.
아님 온라인도 있긴한데... 온라인을 권유해 드리기엔 뭘 좀 일단 봐야지 온라인으로 구매가능한 건데 말이죠.
마케팅이나 인지도를 좀 올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겟잇뷰티같은데에 제품 하나만 나와도 빵 뜰텐데..
제가 아는 매장은 이게 전부여요.
이렇게 된지가 벌써 몇년째인데, 마케팅 비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겟잇뷰티말고 무슨 그 프로그램 따라한 프로에 나왔나 보더라구요.
생각해보면 달팽이 크림도 토니모리가 얘네보다 뭔저 내놓았거든요 럭셔리한 케이스에!!
다른데에 비해 많이 언급이 안되더라구요 기초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저도 안쓴지 꽤 되었고..
지난번에 무슨 갈색병에 들은 이펙터는 좀 탐나던데 흐흐 한불화장품 오래되었으니 쉽게 죽지는(?) 않을 것 같을 듯 합니당
하다하다 안되면 예전처럼 미샤제품 하청업체 하면서 연명할 수는 있겠지요..................................
전 향수는 어릴적 치기어린 덕질이었지~ 하고 한동안 가진거나 쓰다가 지나가는 겨울 메모에 빠졌는데 메모도 아주 극소수나 자기돈으로 사지 거의 찾는 사람 없는듯 해서 혹시 매장 철수할까봐 겁나요. 그라나다라고 새로운 향 나온지 한참 된 것 같은데 한국에는 안들어오네요.
신세계 강남에 세르주루텐과 메모 진열장이 가까운데 비교해서 보면 메모는 케이스부터 덕내나는 무늬로고..... 이런 느낌인데 세르주루텐은 아주 얄미울정도로 얄상하게 잘빠져서 좀더 어른스러운 향수라는 느낌이에요. 라 필르 드 베를린 기억해놨다가 시향해봐야겠어요.
메모 좋아하시면 이번에 런칭한 몰튼브라운 둘러보세요. 컨셉이 메모처럼 여행지 지명 한개씩해서 나와있는데 꽤 고급스러워요. 메모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느낌있더군요. 메모보다는 더 디퍼런트컴퍼니가 더 먹히고 있지요. 금방 향기 날라가는 거 다들 상관없나봐요. 전 싫던데 ㅋㅋㅋㅋ
메모도 개성이 강한 향기다 보니까 매니아만 생겨나는 거지요....
조말론이 최고 인기인 걸 보면 아직도 한국은 향기에 관해서는 초기걸음마 단계인 듯 해요.
같은 오스만투스래도 제 취향으로 평가하자면 TDC의 오스만투스는 정말 돌아서면 없어지는 얄팍하고 텅빈 향. 대조적으로 메모의 인레에는 완전히 반해있고요.. 제가 너무 강한 것만 좋아하고 매니악해서 그 여리한 포인트를 잘 잡아내지 못하는 걸 수도 있지요 뭐^^
(사실 지난 여름의 추억으로 TDC에 쌓인게 좀 있었습니다......)
물론 TDC나 인레도 향기 자체는 훌륭한데, 몽글몽글한 환상지대를 걷는 것은 세르주루텐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TDC 오스만투스 향기는 이쁜데 너무 금방 날라가요. 딱 샤워코롱 정도...
메모는 인레는 세르주루텐보다는 좀 정돈되고 상식적인(?) 향인 것 같아요. 같은 재료로 조향사 스타일이 달라서 죄다 다를 뿐이지요 ^^
최근에 로드샵 많은 시내 거리에 다시 잇츠 스킨 매장이 생기긴 했는데 오랜만에 기뻐하며 스포이드 에센스 다시 사봤지만 그 효력도 예전만 못한 느낌이구요 ㅠㅠ 그 사이 쓰던 제품들도 좋은 게 많아서 체감효과가ㅜ떨어졌는지;;
정말 잇츠스킨 맘에 드는 좋은 제품에 좋은 가격인데 인기가 없어서 걱정이에요;;; 없어지면 난 이제 트러블 흔적 완화 크림을 어디서 사나 ㅠㅠㅠㅠㅠㅠ 잇츠 스킨 게 진짜 제일 효과 좋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
가뜩이나 인기 없는데 예전에 인기 없는 제품이 아직도 고대로 나오는 제품이 많아서;; 별로 크게 바뀌지가 않는 탓이겠지요.
그래도 이번에 신제품 좀 많이 나온 것 같더라구요. 효묘 스킨도 보이고...하여간 기초가 쓸만하니까 색조는 더더욱 옛날 제품들 계속 나오고 있더군요 -_-;;
2013/03/08 21:49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3/03/08 22:02 #
비공개 답글입니다.아쉬운브랜드예요 ㅠ ㅠ 흑 저만 이거 사용하는줄알았는데
반가운맘가득♥
케이스 좀 리뉴얼해서 좀 인기 끌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되면 가격이 올라갈 것 같고
그냥 이대로 놔두면 망하는 것만 남은 것 같아서 걱정되고 그렇네요.
일단 잇츠스킨은 마케팅이 구립니다.......
사람들에게 알릴 의지가 없어요!!!!!!!!!!!
이니스프리를 보면 참.. 시덥잖은 것 같다가 잘 부풀리던데 ㅜ_ㅜ 저는 이니스프리가 마케팅 갑인거 같아요. 그냥 망할 줄 알았더니만.... ㅋㅋㅋ
그리고 공격적인 매장 확장이 부족해요.
제가 알바하던 때만 해도 그래도 두개의 번화가 당 한 개 꼴로 있었는데... 사실 매달 정해놓고 세일 하는 것도 잇츠스킨이 먼저였습죠 ㅜㅜ
그리고 재구매를 이끌어내질 못해요.
한 번쯤 호기심으로 샀던 사람들을 매장에 다시 불러들이는 능력이 부족해요 ㅜㅜㅜㅜ
그리고 차별화 포인트가 모자라서.. 다들 에이 뭐 바로 옆에있는 더페이스샵가지. 어머 이니스프리가 더 순해보여. 어머 미샤가 더 싸네! 이런 식으로 가버렸어요 ㅜㅜ
거기가 여드름 라인도 괜찮고, 주름개선 라인도 괜찮고. 메베도 꽤 괜찮았어요. ㅜㅜㅜ
그러나 지금으로 봐서는 ....... 재작년여름인가 한창 잘 나가던 투피엠을 광고모델로 쓰는 것 같더니만. 그냥 지면광고만 때리는 거 같더라구요. 사진이나 좀 붙여놓고 ㅜㅜ 망할 것 같습니다. ㅜㅜㅜㅜㅜ
저만해도 굳이 잇츠스킨을 써야 될 이유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ㅜㅜㅜㅜㅜㅜㅜㅜ이제 더 샘 한테도 밀릴것같아욬ㅋㅋ
매장확장이라기보다 요즘 상황에서 잇츠스킨 매장 덤비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디자인을 조금 신경썼다면 이지경까지는 안왔을텐데, 브랜드파워가 별로고 한불화장품 고객들은 추억속에서만 제품을 기억하고...어차피 똑같은 제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뭔가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요.
더샘은 잘 모르지만,더 거슬러 올라가서 한국화장품은... 개인적으로 스킨의 에몰리엔트 성분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많아서 제 피부에서의 궁합은 별로일 꺼라고만 추측하고 근처에 잘 안갑니다.
제가 그거 때문에 잇츠스킨 회원 가입했거든요. 회원카드에 닉쿤얼굴 있어요ㅋㅋㅋ
전 여기 세일 너무 자주 해서 안쓰러워요... 근데 사람이 없어서 들어가기도 두렵고ㅠㅠ
아 여기 네일컬러 좋아요.......
잇츠스킨 홈피에서 상품평이 있는 얼마 안되는 페이지중 하나에요 네일ㅋㅋㅋㅋㅋ
발림성도 좋고 진짜 빨리 말라요! 이름에 1분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ㅋㅋㅋ
엇..제 회원카드는 노란색 민자인데, 닉쿤 얼굴이 있다니 참 뭔가 한물간 이미지를 계속 가지고 가는 느낌이네요 ㅎㅎ
네일이 얼핏 컬러가 별로 안이뻐 보여서 테스트 안했는데 모디 정도 되나봐요?
다들 모디로 난리니까 애리따움 안 가고 싶더라구요. 청개구리 같으니ㅋㅋ
잇츠스킨 꺼가 색만 좀 다양함 좋을텐데ㅠ
2013/03/09 01:16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3/03/09 09:54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3/03/10 18:59 #
비공개 답글입니다.잘맞는 기초가 있는데, 진짜 매장 없어질까봐 쟁이고 있어요......
네일제품이랑 기초쪽도 괜찮고 색조라인도 립쪽은 괜찮은것같던데 ㅠㅠ
마케팅에 좀 더 신경 좀 썼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 자진 홍보라도 해주고 싶을 정도
마케팅은 더이상 나아질 것 같지가 않고, 그냥 입소문으로 뜨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 듯 해요.
이러다 망할 것 같아요.
물론 회원유치는 매장 탓일 수도 있겠네요.
세르주 루텐 참 좋죠... 강남점에도 있나보네요, 한번 가볼까...
요즘 백화점 말고도 SSG위에 분? 어쩌구에도 세르주 루텐이 보이고(전 라인은 아니지만), 꼬르소꼬모에도 세르주 루텐이 일부는 있더군요.